중국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가 오는 내달 홍콩증시에 상장하고 거래를 시작한다. 중국의 IT 공룡들이 미국에서의 폐지 위험에 대비해 잇달아 홍콩에 상장하며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추세다.

29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뉴욕 증시(나스닥)에 이미 상장한 웨이보가 홍콩증시 상장을 통해 최대 5억4700만 달러(약 70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웨이보 앱. /트위터 캡처

알리바바와 같은 미 상장 중국 기술 기업들은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조사를 강화함에 따라 지난 2년 동안 홍콩에서 기업공개(IPO)를 진행했다. 중국 정부도 거대 기술 기업들이 홍콩이나 상하이 증시에 상장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웨이보는 지난 29일 홍콩증시 상장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홍콩증시 IPO로 1100만주를 발행하고, 공모가는 388홍콩달러(약 5만9387원) 정도가 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9년 출시된 중국 첫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중 하나인 웨이보는 올해 6월 기준 월간 이용자가 5억6600만명에 달한다. 나스닥에서 거래된 것은 2014년부터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글로벌 SNS가 중국에서 발을 들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웨이보는 사실상 중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SNS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