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첫 여성총리로 취임했던 막달레나 안데르손이 의회가 총리 취임을 승인하는 투표를 한 지 몇시간 만에 사임했다고 스웨덴 정부가 23일(현지 시각)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밝혔다.

스웨덴 정부 트위터에 따르면 안데르손 총리는 의회의 승인 뒤 국왕을 접견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임했다고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BBC 등은 안데르센 총리가 취약한 연정을 이끌기보단 내년 총선에서 새 정부를 구상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했다.

스웨덴 집권당 사회민주당(SAP·사민당) 대표로 당선된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신화 연합뉴스

안데르손 총리는 의회의 승인을 받아 총리에 올랐으나 연정 파트너인 녹생당이 탈퇴를 선언한데 이어 의회에서 예산안까지 부결되자, 그는 국왕을 접견하지 못한채 끝내 사임했다.

앞서 안데르손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의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은 “극우파와 함께 작성한 예산안 초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안데르손 전 총리는 “연정의 한 정당이 그만두면 사임해야 하는 관행이 있다”면서 “정당성을 의심 받는 정부를 이끌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안데르손 총리가 의회 의장에게 “사회민주당 단일 정당 정부”의 수장으로서 총리에 지명되길 희망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