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이 막판에 총재 선거에 필요한 추천인을 확보하며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다.

왼쪽부터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 /지지프레스 연합뉴스

16일 교도통신과 NHK 등 외신에 따르면, 노다 대행은 이날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재 선거 입후보에 필요한 추천인 20명을 확보했다”며 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노다 대행은 “후보자들의 다양한 정책을 살펴봤는데, 약자들을 위한 정책은 없었다”며 “지금까지 주역이 되지 못한 여성과 어린이, 고령자, 장애인이 사회에서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보수 정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노다 대행이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17일 고시되는 총재 선거 후보는 노다 대행과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등 4명이 됐다.

앞서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노다 대행은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세 차례 표명했으나 필요한 추천인 20명을 모으지 못했다. 이번이 네 번째 도전이다.

노다 대행은 1993년 처음 중의원에 당선된 9선 의원이다. 그동안 우정상과 소비자행정담당상, 총무상, 자민당 총무회장 등을 역임했다. 소속 파벌이 없는 개혁적 정치 성향을 지녔으며 남편은 재일교포 3세로 알려졌다.

한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2명의 여성 정치인이 입후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