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가 코로나19로 봉쇄했던 국경을 내년 초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AP 통신 등 주요 외신이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국경 개방을 위한 준비 과정의 일환으로 올해 10월부터 12월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를 대상으로 업무용 해외여행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또 귀국 시 자가격리나 단기간의 정부 관리 검역 시설(MIQ) 수용 등을 시험 운용할 계획이다.
해당 규정은 각국을 코로나19 위험 수준에 따라 3단계로 나눈다. 저위험 국가에서 입국하는 백신 접종 여행자는 자가 격리가 면제되며 중위험 국가에서 오는 여행자는 일부 격리가 필요하다. 다만 자가 격리나 MIQ 단기 수용도 가능하다. 반면 백신 미접종자나 고위험 국가에서 오는 여행자는 현재와 같이 14일간 MIQ에서 격리해야 한다.
아던 총리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뉴질랜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모든 접종 대상자가 최소한 1차 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속도를 올리는 것이 1단계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달 1일부터 16세 이상 뉴질랜드 거주자는 누구든지 백신 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 보건 당국은 12월 20일까지 전 국민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전 국민 접종 완료와 국경 시험 개방 △위험도에 따른 검역 체계 실시 △백신 접종자에 한해 검역 없이 여행이 가능한 단계를 거칠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변하는 만큼 정부의 대응 방안도 상황에 맞게 바꿔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단계적 개방은 뉴질랜드의 코로나19 퇴치 전략을 유지하면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