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개막식을 하루 앞둔 22일에 일본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신규 확진자가 5000명대를 돌파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올림픽이 진행되는 동안 확진자수가 더욱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2020년 7월 17일 일본 도쿄 시부야 거리에서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NHK에 따르면 이날 하루 일본 전국에서 5397명이 코로나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국 하루 신규 확진자수 5000명을 넘어선 건 지난 5월 20일(5712명) 이후 63일만이다. 특히 올림픽 개최지인 도쿄도에서 이날 하루 확진자 1979명이 추가됐다. 도쿄도로 한정하면 지난 1월 15일(2044명) 이후 하루 동안 가장 많은 확진자가 쏟아졌다.

도쿄에 인접한 수도권도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쿄도 남쪽에 인접한 가나가와현에선 확진자 631명이 추가됐다. 1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6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사이타마현 역시 1월 16일 이후 가장 많은 5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 확산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긴급사태선언’을 발령했지만 일일 확진자수는 계속 늘고 있다. 긴급사태가 지난해부터 네 차례나 반복되면서 시민 피로도가 높아진 탓이다. 바다의날(22일), 올림픽 개막식(23일)으로 연휴까지 생겨 외출 인파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도쿄올림픽 관계자 내부 확진 사례도 계속 잇따르고 있다. 7월 1일부터 22일까지 코로나 감염이 확인된 도쿄올림픽 관계자는 총 87명에 달한다. 이중 8명이 올림픽 대표 선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