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세운 ‘코로나19로부터 독립' 목표에 미국 전역이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고 CNN이 20일 보도했다.

<YONHAP PHOTO-1635> 마스크 벗고 거리두기 없이 야구 경기 즐기는 미 관중 (시애틀 AP=연합뉴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 홈구장에서 1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중이 매리너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맞아 벌이는 야구 경기를 즐기고 있다. 구단 측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를 위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아도 되는 특별구역을 관중석에 마련했다. sungok@yna.co.kr/2021-05-15 15:42:14/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만1200명 선으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달에 비해서는 절반으로 줄어든 수치다.

지난주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하루 평균 614명이었다. 불과 석달 전 이 수치가 2000명에 달했던 것을 생각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미국은 한 때 확진자 수가 하루 30만 310명까지 다다르며 세계 최악의 감염 피해를 겪었지만, 백신 보급에 속도가 붙으면서 상황을 역전시켰다.

CNN은 이같은 상황 변화를 근거로 미국이 코로나 19와의 사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있다며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까지 성인의 70%가 백신을 최소한 1회 맞게한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목표 달성도 가시권에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19일(현지 시각) 발표자료에 의하면 미국 인구의 약 47.9%가 백신 접종을 최소 1회 이상 완료했으며 완전 접종을 마친 사람은 약 37.8%로 매우 높은 수치다.

하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며 보다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을 높여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윌리엄 샤프너 밴더빌트대 감염병학 교수는 “확진⋅사망⋅입원 사례가 줄어들고 있으며 반대로 백신 접종자 수는 늘어나고 있다”며 “만약 백신 접종자 수가 지금보다 더 빠르게 증가한다면 바이러스도 더 빨리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앤디 슬레이빗 백악관 코로나 19 대응팀 선임고문은 18일 브리핑에서 “우리(미국)은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있으며 이를 완벽히 종결시키기 위해선 여러분(국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백신 미접종자들의 접종을 독려했다.

지역마다 백신 접근성 차이가 큰 것도 불안 요인이다. CDC는 지난 4월, 교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도시민들에 비해 접종률이 현저히 뒤떨어지며 이로 인해 팬데믹 종식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마르셀라 누에즈 스미스 백악관 코로나 19 대응팀 선임 고문은 “우리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것에 더 집중해야한다”며 지역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