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명이 몰린 이스라엘의 유대인 축제 행사 도중 붕괴 사고로 수십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과 AP 통신 등 주요 외신이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29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북부 메론산 인근에서 열린 라그바오메르 행사 붕괴사고 현장에 의료진과 경찰들이 모여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수만명의 초정통파 유대인들이 이스라엘 전통 축제인 '라그바오메르'를 즐기기 위해 이스라엘 북부 메론산 인근에 있는 사고 현장에 몰려있었다.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집단 면역에 근접한 이스라엘이 관련 통제 조치를 대부분 해제한 후 당국의 허가 속에서 열린 첫 대규모 종교 집회였다.

라그바오메르는 2세기에 유대인 랍비 시몬 바 요차이가 사망한 것을 기리는 축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확산하던 지난해에도 이스라엘에서는 불법으로 라그바오메르 행사가 열렸고, 경찰이 이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폭동이 일어나 수백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사고는 한밤중에 스탠드가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스탠드 붕괴 사고는 한밤중에 발생했으며 붕괴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부상자가 대거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응급구조대는 헬기를 동원해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후송했다. 이스라엘 현지언론은 시신들이 플라스틱 백에 담겨 땅바닥에 줄지어 있는 장면을 보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메론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에 1만명이 모일 수 있도록 허가했지만, 이스라엘 전역에서 650대의 버스 등을 타고 3만명이 메론 지역을 방문했다고 발표했다.

AP는 이스라엘 국가재난본부(MDA)를 인용해 이번 사고로 103명이 부상했으며 그 가운데 38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는 이스라엘 응급구조대가 파견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고,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6대의 헬기가 동원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위터에 "중대한 재난"이라며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