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AFP연합뉴스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과 주요 선진국의 재정 악화 우려가 겹치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투매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3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미 동부시간 기준 19일 오전 9시 40분쯤 5.18%를 넘어섰다. 30년물 미국채 수익률이 5.18%를 웃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이다.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도 같은 시간 전장보다 0.04%포인트 오른 4.66%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이후 1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로 꼽히는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은 지난 15일 강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4.5%를 돌파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여, 채권 수익률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뜻한다.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 지표가 뛰었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인플레이션 불안을 키웠다. 이 같은 흐름이 글로벌 채권금리 동반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주요 선진국의 재정 건전성 우려도 금리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영국과 일본, 미국 등은 국가부채 부담이 큰 상황에서 재정 악화 우려가 커지며 국채금리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케빈 워시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오는 22일 취임을 앞둔 가운데 금융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12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확률을 55%로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