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주가지수가 혼조 마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사상 최대 규모의 비상 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가운데, 유가는 다시 상승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UPI

11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61% 하락한 4만7417.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8% 내린 6775.80에, 나스닥지수는 0.08% 오른 2만2716.13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다시 상승했다. 이날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4.8% 상승한 배럴당 91.9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6% 오른 배럴당 87.25달러였다. 이날 IEA는 32개 회원국이 비축유 총 4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방출 규모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뒤 두 차례에 걸쳐 방출한 1억8270만 배럴보다 많은 양이지만, 유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이 줄지 않은 것이 국제 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란 근해에서 선박 세 척이 이란 군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사체에 잇달아 피격됐다. 이 가운데 태국 국적 화물선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로(IRGC)부터 피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이스라엘 회사가 소유한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 엑스프레스룸호 등 선박 4척을 공격해 멈춰 세웠다고 밝혔다. 이란 전쟁 발발 뒤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민간 교역선이 이란의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