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공급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전 펌프 장치와 유가 그래프의 모습./로이터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각)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16.19% 상승한 배럴당 107.7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8.98% 상승한 108.15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WTI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긴 것은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는 유조선들이 이란의 위협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수출하지 못하게 되자 생산을 줄인다고 밝혔다. 쿠웨이트는 지난 7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한 항행에 대한 이란의 위협"을 이유로 원유 생산과 정유 가동을 줄였다고 발표했다. 이날 이란 전문가회의가 3대 최고지도자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선출하면서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유가에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