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른 혼란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29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9.63포인트(0.52%) 내린 49241.3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48.79포인트(0.71%) 하락한 6787.38,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37.69포인트(1.05%) 하락한 22308.98이다.
AI가 사업 모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지난주부터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 알리바바가 복잡한 과제를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새로운 AI 모델 큐원(Qwen) 3.5를 공개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AI 기업의 기술 발달이 잠재적 위험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스타쉬 그레이엄 그레이엄 캐피털 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알리바바 AI 제품은 오늘 시장에 부담을 주는 변수 중 하나이며 훨씬 더 큰 역학 구조의 일부"라며 "작년 강세장을 겪은 후 시장이 숨 고르기를 하는 재조정 국면을 보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이날 군사 훈련을 목적으로 국제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일정 시간 폐쇄한다고 발표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폐쇄 계획 발표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오만이 중재하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이란 인근 해역에 핵항공모함을 배치하는 등 군사력을 집결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도 이번 협상에 하루 앞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다만 이후 미국과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협상이 일반적 합의에 도달하면서 긴장은 다소 완화됐다.
통신·소재·에너지 등은 약세를, 금융·유틸리티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다나허가 미국 의료 기술 기업 마시모를 인수하는 협상에 근접했다는 소식에 마시모 주가는 34% 이상 급등했다.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 홀딩스는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10% 이상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8% 이상 올랐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에 파라마운트와 협상을 재개할 수 있는 7일간의 기한을 부여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6% 가까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