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36일째 이어지며 결국 미국 전역 하늘길이 막히는 사태가 벌어질 전망이다.

션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5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셧다운이 오는 7일까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40개 주요 공항의 항공편을 10% 강제 감축하겠다"고 했다. 브라이언 베드포드 연방항공청(FAA) 청장은 "서비스 축소는 40개 고밀도 교통 시장(high volume traffic markets)에 국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델타항공 항공편이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체적인 공항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 등 주요 언론들은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내 주요 허브 공항들이 대거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이들 허브 공항은 셧다운으로 항공관제사 등 핵심 인력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다.

FAA는 항공사들에 "스케줄 감축에 협력적으로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베드포드 청장은 5일 밤 항공업계와 만나 세부 이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항공 대란 근본 원인은 36일째 이어진 셧다운으로 인한 FAA의 인력 부족이다. 특히 항공기 이착륙을 통제하는 항공관제사들은 필수 인력으로 분류돼 셧다운 기간에도 임금(급여) 없이 일하고 있다. 이들 무급 노동이 한계에 달하면서, 병가를 내는 등 결근율이 급증하는 추세다.

로이터​는 전문가를 인용해 "셧다운으로 인력 부족, 항공편 지연, 공항 보안 검색 시간 증가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