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연합뉴스

뉴욕증시 3대 지가 동반 급락으로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법원으로부터 대부분 불법 판결을 받으면서 재정 불확실성이 대두된 가운데 고점 부담도 주가를 짓누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 시각) 오전 9시 3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1.12포인트(1.17%) 떨어진 4만5013.7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77.64포인트(1.20%) 하락한 6382.62,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84.89포인트(1.33%) 급락한 2만1170.66을 가리키고 있다.

미국 법원은 지난달 29일 항소심에서 트럼프가 추진하는 관세에 대해 대부분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트럼프가 상호관세 등을 부여하는 근거로 삼은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이 관세를 부과할 권한까지 주는 것은 아니라며 관세를 부과할 권한은 의회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소식에 미국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튀면서 재정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 트럼프가 항소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번 판결이 대법원에서도 확정되면 관세는 철폐되고 미국 정부는 관세로 벌어들인 돈을 되돌려줘야 할 가능성이 커진다.

게다가 트럼프 행정부는 대규모 관세 수입을 예상하고 감세법(OBBBA)을 도입한 상태다. 관세가 철폐되면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수지 로드맵이 크게 어그러질 수 있다. 장기물 국채금리가 튀면서 주식 투자 심리도 냉각됐다. 안전자산인 장기물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 주식의 매력도는 떨어진다.

미국 뿐만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도 재정 불안이 부각되면서 장기물 국채금리가 뛰고 있다. 일본 또한 내각 정권 불안으로 장기물 금리가 상방 압력을 받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