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액 자산가가 최근 7년 사이 약 28% 급증하면서 '초고액 자산가'의 기준점이 되는 자산이 기존 3000만 달러(약 409억6500만 원)에서 5000만 달러(약 681억2500만 원)로 이동했다고 포천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뉴욕 금융가에 세워진 돌진하는 황소상. / AP 연합뉴스

시장조사업체 캡제미니(Capgemini)에 따르면 30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이는 2016년 15만7000명에서 2023년 22만 명으로 28% 증가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나이트 프랭크가 발간한 '부의 보고서'를 봐도 2023년 말 기준 초고액 자산가는 1년 전보다 4.2% 증가해, 전 세계에 62만6660명 이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포천은 "이제 초고액 자산가로 인정받으려면 50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약 1362억5000만 원)의 자산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 컨설팅 회사 사장은 포천에 "일부 사모펀드 모임에 참석하려는 사람에게는 1억 달러라는 새로운 기준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초고액 자산가로 인정받는 자산 기준이 높아진 것은 미국 경제의 견고함, 주식 시장의 급격한 상승으로 전 세계 부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수백만장자였던 이들이 암호화폐, 스타트업 등을 통해 자산을 불렸다. 또한 해외에 있는 제조업을 미국으로 되찾기 위한 미국 정부 주도의 보조금 정책도 초고액 자산가의 자산이 늘어나는 데 도움을 줬다. 포천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반도체법,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성장한 것은 초고액 자산가에게 도움을 줬다"고 했다.

앞으로도 전 세계 초고액 자산가는 늘어날 전망이다. 나이트 프랭크는 "전 세계 부유층의 수가 향후 4년 동안 28%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2018~2023년 동안 늘어난 속도보다는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초고액 자산가는 자산을 더 늘리는 데 관심이 있다. 그중에서도 이들은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있다. 나이트 프랭크는 "초고액 자산가의 20%는 올해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할 계획이고, 20% 이상은 주거용 부동산을 구매할 계획"이라며 "새로 초고액 자산가의 위치에 오른 이들의 취향에 맞는 부동산을 제공할 수 있는 개발업체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캡제미니 역시 "초고액 자산가 중 91%는 고급 부동산, 와인, 수집품 등에 투자한다"며 "고급 주택에 대한 욕구가 크기에, 자산관리 회사를 선택할 때 서비스 요구 사항 중 상위 5위에 '부동산 조언'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