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6일(이하 현지시각)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장이 열리기 전 나온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통화 정책에 미칠 영향을 두고 투자자들이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 55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4만931.4를 나타냈다. 전날보다 175.65포인트(0.43%) 올랐다. 같은 시각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9.7포인트(0.18%), 112.37포인트(0.66%) 하락했다.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얼굴을 감싸 쥐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나온 고용 지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행보를 명확히 해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다소 모호한 상황이다. 개장 전 미국 노동부는 8월 미국의 비농업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14만20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6만1000명을 밑돌았다. 또 지난 6월과 7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 수도 기존보다 각각 6만1000개, 2만5000개 하향 조정됐다.

다만 8월 실업률은 4.2%로 전월(4.3%)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을뿐더러, 지난 4월부터 이어진 실업률 증가세가 멈췄다. 또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도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3.8%로 모두 시장 예상치를 0.1%포인트 웃돌았다.

고용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시장은 오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확신하고 있다. 관건은 인하 폭이다.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해 ‘베이비 컷(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하는 것이 맞는다는 의견과 경기 경착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빅 컷(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고용지표 발표 직후 연준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출 확률을 45%로 반영했다. 전날보다 5%포인트 올랐다. 나머지 55%는 0.25%포인트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