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20일(현지 시각) 일제히 소폭 하락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8거래일 연속 랠리를 펼친 후 투자자들이 23일에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기다리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1.13포인트(0.20%( 5597.1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9.83포인트(0.33%) 하락한 1만7816.94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는 61.59포인트(0.15%) 떨어져 4만834.97로 내려갔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전날까지 2023년 말 이후 최장기인 8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왔으나, 9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이달 초 미국 실업률이 4.3%로 치솟으면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되자 급락했다. 하지만 소매 판매와 고용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곧이어 반등세를 보였고, 8월 들어서면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U.S. 벵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선임 투자 전략가인 톰 하인린은 CNBC에 “매도세가 있었지만 사람들이 미국 기업과 경제를 재평가하면서 펀더멘털로 돌아왔다”며 “그러자 투자자들이 증시로 복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슬레이트스톤 웰스의 케니 폴카리는 블룸버그에 “모멘텀 투자자들이 버스를 운전하고 있다”며 “8월 말이 다가오면서 거래량은 줄고 있어 증시 움직임이 과장되는 측면이 있는데 나는 최근 랠리도 과장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