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보합세로 출발했다.

9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0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8.69포인트(0.10%) 내린 3만9407.80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4포인트(0.02%) 오른 5320.45를, 나스닥종합지수는 13.78포인트(0.08%) 밀린 1만6646.24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는 모습./연합뉴스

주요 주가지수는 전날 개선된 실업지표가 노동시장 냉각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며 일제히 급등 마감한 바 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3% 오르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다우지수는 1.76%, 나스닥지수는 2.87% 각각 상승했다.

경제매체 배런스는 이날 시장을 한층 더 끌어올릴만한 데이터나 뉴스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CNBC는 투자자들이 전날 저가 매수에 나섰던 것으로 분석하면서 이날 흐름을 “건강한 조정”이라고 평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대만반도체제조회사)의 매출 성장 소식이 관심을 모았다. TSMC는 인공지능(AI) 수요가 지속되며 지난 7월 매출이 전월 대비 24%,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약 79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TSMC 주가는 1% 미만 오르는데 그쳤다.

AI 선두주자 엔비디아 주가도 보합세에 머물러 있다. 주요 반도체 기업 AMD(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는 2%대, 퀄컴은 1% 미만 하락했고 브로드컴과 마이크론은 각각 1% 가량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상승세, 엔비디아·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급성장세로 주목받은 샐러드 전문점 체인 스위트그린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뛴 1억8460만 달러를 기록하며 주가가 28% 이상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은 세계적인 경제 둔화, 미국 정치의 불확실성, 중동 긴장, AI 거품 논쟁 등이 언제고 시장에 더 큰 변동성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