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2일(현지 시각)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고용 지표가 월가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으로 분석된다.

미국 월가

이날 오전 11시 31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34.10포인트(2.46%) 하락한 5312.58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54.63포인트(2.37%) 내린 3만9393.3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79.37포인트(2.79%) 급락한 1만6714.77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한때 3%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전고점 대비로는 10% 이상 급락해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이는 예상보다 악화한 고용 지표 때문이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은 전달 대비 11만4000개 늘었다. 이는 월가 예상치(18만5000개 증가)를 크게 밑돈 것이다. 6월 수치는 20만6000개에서 17만9000개로 하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4.3%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고용 시장 경색에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하기 전 경기 침체가 시작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토니 파렌 미슐러 파이낸셜 그룹 전무는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하에 있어 너무 늦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 침체 우려 속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16bp 급락한 3.817%를 나타냈으며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27.5bp나 밀린 3.888%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