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31일(현지 시각)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8번째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은 것에 환호하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 UPI 연합뉴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85.86포인트(1.58%) 오른 5522.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5.86포인트(1.58%) 오른 5522.30,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51.98포인트(2.64%) 올라 1만7599.40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2월 22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끌어올렸다.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며 “정책 금리를 인하하기에 적절한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 그 시점에 이르지 않았다”고 했다.

금리 동결은 예상됐던 결과였으나,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가 이르면 9월부터 이뤄질 수 있다는 발언에 시장은 환호했다.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로 돌아서면서 증시가 오른 것이다. 여기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 지표도 둔화한 것으로 나오면서 매수세를 끌어당겼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12만2000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14만7000명)을 하회하는 수치다.

모건스탠리의 거래 및 투자 부문 전무이사인 크리스 라킨은 AP통신에 “역사적으로 가장 큰 변동성이 큰 시기로 접어들면서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