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국 초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의 주요 계열사 헝다자동차(헝다차) 자회사 2곳이 파산 및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갔다.

2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헝다차는 홍콩증권거래소에 “광둥성 소재 자회사인 헝다신에너지자동차와 헝다스마트자동차가 지난 26일 광둥성 인민법원으로부터 파산신청 통지서를 받았다”라고 공시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 그룹의 상하이 본사. /연합뉴스

헝다차는 “자회사들의 채권자가 25일 지방법원에 이들 회사의 파산 및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면서 “법원의 통보는 해당 회사의 생산과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투자자를 찾고 있으며 이를 통해 채무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헝다자동차 주가는 이날 홍콩증시에서 약 9% 폭락해 0.305홍콩달러(약 53원)로 마감했다.

헝다차는 이미 지난 6월 11일에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지방정부로부터는 보조금 반환 명령도 받은 상태다.

2019년 1월 설립된 헝다신에너지자동차는 자동차 부품 생산, 기술 수출입, 물류 등 EV 생산 및 연구개발에 주력했다. 헝다스마트자동차는 2018년 2월에 설립됐다.

헝다차는 지난해 119억9500만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3월 헝다차는 자금 부족 등 원인으로 톈진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헝다그룹은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추락하고 있다. 2021년 12월 역외 채권을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다. 지난해 기준 헝다의 부채는 약 2조3900위안(약 380조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