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첫 거래일인 22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던 기술주들이 대거 반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2% 상승한 4만415.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 오른 5564.41에, 나스닥지수는 1.58% 상승한 1만8007.5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 6월 5일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주요 기술주들은 대부분 반등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4.76% 올랐고, 테슬라도 5.15% 급등했다. 메타와 알파벳도 2% 이상 올랐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재선 도전 포기 선언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이 햇필드는 “바이든이 해리스를 지지했다는 사실은 불확실성을 줄여준다”라고 말했다.

투자회사 에드워드 존스의 모나 마하얀 선임 투자전략가는 “기술주 매도가 충분히 이뤄진 뒤 기술주로 다시 순환매 매수세가 되돌아오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기업 실적 호조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조합이 투자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