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친미’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중화민국 대만’의 미래는 대만인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라이칭더 총통은 전날 북부 타이베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중앙연구원 학술대회 관련 만찬에서 이같이 밝혔다. 라이 총통은 ▲ 국가 생존과 발전 수호 ▲ 국민의 단결과 2천350만명의 재산과 생명 안전 보호 ▲ 대만 경제와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전 국민의 평안하고 안락한 생활 영위 등 총통으로서의 3대 사명에 관해 설명했다.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EPA 연합

라이 총통은 “주권이 있어야 국가가 있으며, 대만이 있어야 중화민국(대만 국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화민국은 대만에서 이미 뿌리를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인의 총통 임기 동안 반드시 자유 민주 헌정 체제를 굳게 지키는 동시에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이 서로 예속되지 않음을 견지해 대만의 주권에 대한 침탈과 합병을 쉽사리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중화민국 대만의 앞날은 2천350만명의 대만인이 공동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권위주의 위협에 직면해 있는 ‘대만의 평화’란 목표를 위해 국방 역량의 지속적인 강화, 경제적 강인성의 강화, 민주국가들과 연대를 통한 권위주의의 지속적인 확장 저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대등과 존엄 원칙에 따라 대만과 중국이 교류 협력을 통한 상부상조, 평화·공영을 향한 발전을 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라이 총통은 전면적인 스마트화 시대의 도래가 대만의 기회라고도 했다. 그는 “기후 변화와 디지털 전환 도전이란 상황이 대만의 미래 경제 발전과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만이 녹색 성장, 디지털 성장, 포용성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