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선 1차 투표 결과 1일(현지 시각) 새벽 1시30분 기준 총 81명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날 일간 르몽드와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이 시각 현재 전체 지역구 577곳 중 566곳의 개표가 끝났으며, 그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총선 1차 투표에서 당선되려면 지역구 등록 유권자의 25% 이상, 당일 총투표수의 50% 이상을 얻어야 한다. 2022년 총선에서 이 기준을 넘겨 1차에서 당선된 이는 5명에 불과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로이터 연합

2022년의 16배가량의 후보가 1차에서 당선된 건 60% 후반대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 당선 요건인 등록 유권자 25% 이상 기준을 충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2년의 1차 투표율은 47.5%였다. 이날 당선된 81명 가운데 극우 국민연합(RN)과 에리크 시오티 공화당 대표의 연대 진영은 총 40명,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 소속은 32명, 마크롱 정부의 집권 여당 르네상스를 중심으로 한 범여권 앙상블에선 4명이 당선됐다.

RN의 실질적 리더인 마린 르펜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58%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르펜 의원의 친언니로 낙하산 공천 논란에 휩싸였던 마리 카롤린 르펜 후보도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2차 투표에 진출했다. 세바스티앙 슈뉘 RN 대변인도 1차에서 당선됐다.

NFP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파리 제1부시장을 지내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사회당 소속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후보는 1차 투표에서 50.9%를 득표해 여권 출신 클레망 본 전 교통부 장관을 누르고 의회에 입성했다. 극좌 성향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의 마누엘 봉파르, 마틸드 파노 의원도 현역 프리미엄으로 무난히 당선됐다.

극우 집권만은 막겠다는 명분으로 전직 대통령 출신으로 전례 없이 이번 총선에 출마한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은 1차 투표에서 37.6%를 득표해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반면 파비앙 루셀 공산당 대표는 RN 후보에 밀려 2017년부터 지켜 온 지역구를 뺏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