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연말 무렵 한 차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봤다.

카시카리 총재는 16일(현지 시각) 미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 진행자가 “연준이 올해 한 번 금리를 인하할 것이고, 12월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 로이터

연준은 지난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기존 5.25∼5.50% 수준으로 동결했다. 그러면서 올해 금리 인하를 한 차례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3월, 점도표에서 3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던 예측보다 횟수가 줄었다.

카시카리 총재는 “우리는 지금 당장 결정을 내리기 전에 시간을 들여 더 많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노동에 대한 더 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며 “올해 금리를 한 번 인하한다면 연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민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는 고용할 수 있는 항만 노동자와 트럭 운전사들이 늘어난 것이 2022년 이후 인플레이션 감소에 86%의 영향력을 미쳤다는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 몇 년 동안 발생한 인플레이션은 대부분 공급 중단으로 인해 발생했다”며 “노동자들이 돌아오고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채우면서 많은 부분이 좋아졌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다만, 그는 “장기적으로 보면 이민자들이 열심히 일하고 경제에 기여하고, 살 곳이 필요하기에 서비스와 상품에 대한 수요도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이민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효과를 판단하기는 조금 어렵다”고 했다. 이어 “지금 당장 미국인들이 직장으로 돌아와 일자리를 갖고 있다는 사실은 경제가 정상 궤도로 돌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며 “인플레이션이 약 3% 수준이므로 2%까지 낮추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