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식을 최대 200억 달러(약 27조원) 매각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 중인 네옴시티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들에 대한 사우디의 자금 조달 압박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8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가 이르면 이번 주 100억~200억 달러 상당의 아람코 주식 매각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람코는 총 시장 가치가 약 1조9000억 달러(약 2597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석유 회사다. 사우디 정부가 아람코 주식 지분을 82%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가 16%를 가지고 있다. 나머지는 비전 2030 자금 조달을 위해 공공 투자자들에게 매각했다. 현재 아람코의 시가총액은 약 1조9000억달러로 지난 2019년 기업공개(IPO) 때와 비교하면 2000억달러 증가했다.
사우디는 국가 주요 수입원인 석유 고갈에 대비해 경제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많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경제개혁 '비전 2030′의 일환이다.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의 배당에 의존해 비전 2030 자금을 조달하고 있지만, 배당 수익률이 6.5%에 그치면서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 재정도 2026년까지 적자가 예상된다.
이런 상황 때문에 그간 사우디는 아람코 주식 매각을 놓고 고민해 왔다. 최근 들어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투자심리가 호조세를 보이자, 본격적인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실제 조달 금액은 투자자들이 얼마나 관심을 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WSJ은 "200억달러 주식 매각에 성공하면 사상 최대 주식 매각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며 "이는 알리바바의 2014년 IPO에 근접한 규모"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