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개월 연속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2분기 첫 번째 경기선행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제조업 PMI가 한 달 전보다 다소 위축된 것은 불안 요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4월 제조업 PMI가 50.4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전월(50.8)에 비하면 0.4포인트 떨어지긴 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50.3은 넘어섰다. 또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치(50)도 상회했다. 제조업 PMI가 연달아 기준치를 넘긴 것은 지난해 1~3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PMI는 기업 구매담당자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집계되는 경기선행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이라는 뜻이다.

중국 허베이성에 있는 한 자동차 휠 제조 공장./이윤정 기자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연초 리오프닝(경기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1분기 내내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갔지만, 4월 49.2로 하락한 뒤 8월까지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9월 50.2로 반짝 반등했지만, 10월 곧바로 하락했고, 이후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4월 제조업 PMI를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전월보다 0.8포인트 떨어진 50.3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중형기업은 0.1포인트 오른 50.7, 중소기업은 50.3으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PMI를 구성하는 하위지수별로 보면, 생산이 52.9로 전월 대비 0.7포인트 증가한 반면, 신규수주는 51.1로 1.9포인트 급락했다. 원자재 재고는 48.1로 전월과 같았고, 고용은 0.1포인트 떨어진 48.0으로 집계됐다.

4월 첫 경기선행지표가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한 만큼 2분기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PMI는 중국 산업 생산자들이 내수 부진을 상쇄하고 올해 성장률 목표인 5% 안팎을 달성할 수 있다고 중국 정책 입안자들을 격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3%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지난 3월부터 산업생산 등 각종 지표의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는데다, 4월 제조업 PMI도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위축된 만큼 경계할 필요가 있다. 3월의 경우 2월(49.1)보다 1.7포인트 뛰었는데, 이번엔 0.4포인트 오히려 하락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의 부동산 침체로 가계 지출이 억눌려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금리 인하와 재정 지출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편 4월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합한 비제조업 PMI는 51.2로 전월(53.0)보다 1.8포인트 급락했고, 시장 예상치(52.3) 역시 밑돌았다. 건설업은 0.1포인트 오른 56.3을 기록한 반면, 서비스업이 2.1포인트 떨어진 50.3에 그쳤다. 중국 내수 부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