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전기차 수요 부진에 결국 전 세계 인력 10%를 감축하기로 했다. 수요 부진으로 인한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비용 절감을 내세운 것이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이후 테슬라 주가는 5% 이상 떨어졌다.
15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우리는 전 세계의 직원 수를 10% 이상 줄인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최소 1만4000명 이상을 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우리는 지난 몇 년간 전 세계에 여러 공장을 확장하고 급속히 성장해 오면서 특정 영역들에서 역할과 직무가 중복됐다"며 "내가 이보다 더 싫어하는 일은 없지만,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는 "다음 단계의 성장을 준비하면서 조직을 슬림화하고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회사의 모든 측면을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번 감원에는 임원급도 포함됐다. 드루 배글리노 수석 부사장, 공공정책·사업개발 부문 부사장인 로한 파텔 등이 테슬라를 떠난다. 배글리노 부사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18년간 일한 테슬라에서 떠나기로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그동안 엄청나게 재능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말했다. 배글리노 부사장은 테슬라 초기부터 머스크 함께한 인물로, 머스크를 포함한 테슬라 주요 경영진 4명 중 한 명이다.
테슬라가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전기차 판매 둔화에 따른 판매 실적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인도량은 38만68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테슬라의 분기 인도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며, 2022년 3분기 이후 분기별 기준 가장 낮은 판매량이다.
여기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35% 하락했다. 이날도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5.59% 떨어지면서 161.48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