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잇달아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웰스파고는 S&P500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상향했다. 웰스파고는 S&P500지수가 앞으로 6% 넘게 올라 5500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AFP

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미국 증시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기존 4625에서 5535로 높였다. 이날 S&P500지수가 5202.39에 마감한 것을 감안하면 6% 넘게 더 오른다고 전망한 셈이다. 또한 웰스파고는 올해 S&P500의 주당 순이익 추정치를 235달러에서 242달러로 상향했다.

크리스토퍼 하피 웰스파고 주식전략 총괄은 “우리는 여기서 주식이 어느 정도 상승 여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올해 상반기에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하반기에는 멜트업(melt-up)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멜트업은 투자자들의 낙관론에 힘입어 자산가격이 극적이고 이례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두 가지 이유를 들며 하반기에 주가가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치적 영향으로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시장의 위험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점이다.

올해 들어 S&P500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10% 가까이 상승했다. 이에 월가 대형 금융 기관들은 미국 증시의 목표치를 잇달아 상향하기도 했다.

다만 JP모건체이스는 S&P500지수 목표가를 4200으로 잡으며 투자자들에게 주식투자를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대형 금융기관 가운데 가장 비관적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