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주가지수가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로이터

28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06% 내린 3만8949.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7% 하락한 5069.76에, 나스닥지수는 0.55% 내린 1만5947.7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오는 29일 발표될 PCE 가격지수를 기다리고 있다. PCE 가격지수는 개인이 실제 지출한 총액 변화를 지수화한 값으로, 소비자의 체감 물가 반영이 높다는 점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핵심 참고 지표로 쓰인다. 앞서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를 웃돌며 시장에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월가에서는 지난달 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프라캐피털 어드바이저의 제이 하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이 명백하게 PCE 보고서를 앞두고 물살을 타고 있다”라고 말했다. 키스 뷰캐넌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에 “시장이 인플레이션 궤적과 연준의 대응을 주시해야 하므로 PCE 발표 후 다소 위축될 수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부활 조짐이 있다면 시장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잠정치는 지난달 25일 발표된 속보치(3.3%)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