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가 점포를 대거 정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미 지난달 메이시스는 2000명이 넘는 직원을 해고하고, 매장 5곳을 폐쇄하기로 밝힌 바 있다.
27일(현지 시각) 메이시스의 새 대표 토니 스프링은 매출 하위 점포를 기준으로 향후 3년간 전체 매장의 30%에 해당하는 150개 점포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이시스는 올해 말까지 50개 점포를 우선으로 정리하고, 2026년에는 전체 점포 수를 350개 수준만 유지하게 된다.
메이시스는 점포를 정리하는 한편, 고가의 럭셔리 상품군에 집중한 소규모 점포를 새로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실적이 좋은 블루밍데일스, 블루머큐리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초 취임한 스프링 대표는 "이는 사업 축소가 아니다"라며 "이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재구성이며 소비자들이 더욱 원하는 방식의 쇼핑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시스의 점포 정리 계획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많은 백화점 체인이 수익 구조에 문제가 발생해 비슷한 유형의 구조 조정을 단행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메이시스는 이미 전체 매장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00여 개 매장을 폐쇄한 상태다. 앞서 메이시스는 지난달 스프링 대표 취임을 앞두고 2350명의 직원에 대한 구조조정과 매장 5곳에 대한 폐쇄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1858년 설립된 메이시스는 미국 최대 백화점이다. 메이시스는 약 500개의 메이시스 매장 외에 고급 백화점 체인인 블루밍데일즈 매장 32개, 블루밍데일즈 아울렛 매장 21개 등을 거느리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기업의 부상으로 크게 위축됐다. 메이시스의 지난해 3분기 동일 점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다.
미국 백화점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을 겪으며 직격탄을 맞았다. JC페니, 니만 마커스 등 대형 기업들은 파산 신청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