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제조업체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Renesas Electronics, 이하 르네사스)가 미국 전자회로 설계 업체인 알티움(Altium)을 91억호주달러(약 7조8700억원)에 인수한다고 15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르네사스는 14일 종가에 34%의 프리미엄을 더해 알티움 주식을 주당 68.50호주달러로 인수할 예정이다. 해당 자금은 은행 대출과 보유 현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알티움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지만, 호주에서 설립돼 호주에 상장된 회사다. 알티움은 반도체 전자회로를 설계하는 소프트웨어 업체로 뱅앤올룹슨, 라이카 지오시스템즈 등에 장치용 인쇄회로기판 설계 프로그램을 공급한다.
르네사스는 일본 정부 주도로 NEC, 히타치 제작소, 미쯔비시 전기 등 19개 기업이 공동 출자한 반도체 기업이다. 닛산, 혼다 등 자동차 제조 업체에 반도체를 공급한다. 르네사스는 알티움 인수를 통해 설계 효율화, 생산성 향상 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시바타 히데토시 르네사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전통적인 장치 제조업체로 남아있는 한 소외될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 국경을 뛰어넘어 몇 개의 기업을 인수했으나, 이번 인수의 성질은 기존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더 빠른 속도로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르네사스는 2016년에 미국 인터실을, 2018년에 미국 인터그리티드 디바이스 테크놀로지를, 2021년에는 영국 다이알로그 세미컨덕터를 인수한 바 있다.
한편, 르네사스의 알티움 인수는 알티움 주주, 호주 법원 및 규제 기관의 승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