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주가지수는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절반으로 줄었음에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3대 지수는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으로 8주 연속 상승세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

27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30% 오른 3만7656.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4% 상승한 4781.58에, 나스닥지수는 0.16% 오른 1만5099.1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지난 1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지난해 1월 3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4796.56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까지 뉴욕 증시는 8주 연속 올랐는데, 이번주까지 상승 마감할 경우 9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게 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90.3%를 기록하고 있다. 0.25%포인트(P) 인하 가능성은 73.9%, 0.50%P 인하 가능성은 16.4%로 나타났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고 우려한다. 랜스버그 베넷 프라이빗 웰스매니지먼트의 마이클 랜즈버그 수석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주식시장이 내년 예상되는 금리 인하 폭에 대해 너무 낙관하고 있다”라며 “(자사는) 시장이 현재 예상하는 만큼 많은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연말 랠리가 계속될수록 이는 내년 이익의 일부를 당겨쓰고 있는 것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