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미국 은행업 전체 수익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면서 금융 업계에 불어닥친 혼란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은행업 데이터 분석 업체인 뱅크레그데이터가 집계한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1~9월까지 JP모건이 미국 은행업 전체 수익의 약 18%에 해당하는 389억달러의 수익을 거뒀다고 전했다.
이는 은행업계 2·3위인 뱅크오브아메리카(2659억달러), 씨티은행(977억달러)이 거둔 수익의 합보다 많다. 2021년까지만 해도 미국 2,3위 은행이 거둔 수익은 1위인 JP모건보다 높았으나 지난해부터 역전됐다.
JP모건의 연간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3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 2~6위 은행의 합산 수익이 1%가 증가한 것과 비교해 아주 높은 수치다. 웰스파고의 마이크 마요 애널리스트는 "JP모건은 골리앗 중의 골리앗"이라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가 경영을 맡기 시작한 2006년까지만 해도 JP모건이 보유한 예금은 미국 전체의 약 8%에 불과했다. 이는 뱅크오브아메리카보다 적고, 씨티은행보다 간신히 많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현재 예금 규모는 2조5000억달러로 미국 전체 예금액의 13% 이상이며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보유한 예금보다 많다. JP모건의 소비자 금융 부문 공동 대표인 마리앤 레이크는 12월 초 한 회의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지점을 개설하고 기술에 투자하며 더 많은 은행원을 고용해 예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의 지점은 2006년 7600개에서 현재 4300로 줄었다. 대다수는 자산이 100억달러 미만인 지점이다. 전체적으로 JP모건 지점은 줄었지만, 2021년 기준으로 웰스파고를 비롯한 미국 내 여러 은행보다는 지점이 많다. FT는 "미국 내 전체 은행 지점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JP모건은 여전히 오프라인 지점을 성장의 전초기지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