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뉴욕증시는 민간 부문의 고용이 예상보다 적게 늘어나는 등 노동시장 둔화 지표가 계속되면서 상승 출발했다.

6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5.76포인트(0.27%) 오른 3만6221.59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49포인트(0.38%) 상승한 4584.64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 지수는 62.88포인트(0.44%) 오른 1만4290.23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민간 고용 지표와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다음 날 나오는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지표를 하루 앞두고 오토매틱데이프로세싱(ADP)가 발표한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고용 시장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0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2만8000명을 밑도는 수치다. 10월 수치는 기존 11만3000명에서 10만6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민간 고용이 2개월 연속 월 10만명대를 보이면서 고용시장 둔화가 뚜렷해졌다. 이에 더해 앞서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10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870만건으로 전월 대비 61만7000건 감소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구인 건수다.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올라 전달의 5.7%보다 둔화했다. 이날 수치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다.

임금 상승률과 노동시장이 둔화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종료됐다는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더구나 시장은 연준이 예상보다 더 빨리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60%가량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에 나올 11월 비농업 고용 지표도 주시하고 있다. 해당 지표가 예상대로 둔화 흐름을 이어간다면 금리 인상 종료는 기정사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전장보다 0.77% 오르고 있고, 영국 FTSE지수는 0.43% 상승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0.69% 오르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53%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