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10명 미만의 직원을 고용하는 기업이 최근 미국 채용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공고 5개 중 1개 이상은 중소규모 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 시각) 일자리 웹사이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줄리아 폴락이 노동부 데이터를 분석한 바를 인용해 직원이 1~9명인 기업은 9월 전체 채용 공고의 21%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는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최근 들어 미국의 노동 시장이 냉각된 것과 달리 중소기업, 프랜차이즈 매장처럼 소규모 기업은 채용을 늘리고 있다. WSJ는 "중소기업이 임금과 복리후생면에서 대기업보다는 부족하지만, 실업률이 높아진 상황에서 구직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미국 퀸즈와 맨해튼에서 라틴 댄스 교육사업을 운영하는 낸시 보카네그라는 대학 진로 상담 업무를 하다 해고됐고, 2021년 11월 라틴 댄스 학원을 시작했다. 현재 고용 중인 직원은 2명이지만, 레슨 수강자가 급증하면서 파트 타임 직원 3명을 더 고용할 계획이다.
이처럼 미국 내 중소기업은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급증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원격근무가 확산되는 등 미국인의 일하는 방식이 변경되면서 더 많은 중소기업이 설립되고, 전국 각지에서 직원을 확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WSJ는 "팬데믹 기간 동안 발생한 변화 덕분에 중소기업은 근로자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신청하는 고용주 식별 번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건수는 올해 10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했다. 기록을 시작한 2005년 이후 2021년을 제외하면 최다다. 전국자영업연맹에 따르면 중소기업 소유자의 약 61%가 10월에 채용 또는 채용을 시도할 예정이다. 17%는 향후 3개월 내에 새로운 직원을 고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중소기업의 채용 수요는 유지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임금 인상은 완화하고 있다. 이는 한때 뜨거웠던 노동시장이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WSJ는 "대기업과 직원 고용을 놓고 경쟁하던 중소기업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