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인근 요코하마 항구의 수출 단지에 있는 자동차. / AP 연합뉴스

미국 등이 전기자동차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지역의 자동차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2년 전과 비교해 71%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36% 증가했고, 일본 역시 18% 늘었다. 태국의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같은 기간 13%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를 제외한 이들 아시아 4개국의 수출은 같은 기간 5.4% 줄었다. WSJ는 "소비자와 기업이 금리 인상에 대응해 지출을 줄이고 있는 와중에 자동차 수출이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유럽 자동차 업체의 수출도 급증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 산업협회에 따르면 독일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약 260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BMW 그룹은 지난달, 약 62만2000대를 출하했다. 이 역시 전년 대비 약 6% 증가한 것이다. 폭스바겐 역시 유럽과 북미 지역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3분기 인도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 증가한 230만대를 기록했다.

WSJ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 자동차 제조사의 수출 증가가 자동차 최대 수입국인 미국이 지급하고 있는 친환경차에 대한 보조금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당초 미국은 북미에서 조립한 친환경 자동차에만 세금 공제 혜택을 부여했다. 하지만 2022년 8월, 북미 이외에서 만들어진 자동차에 대해서도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했다.

WSJ는 "IRA 시행 이후 일본과 한국의 전기차 수입이 증가했다"며 "미국이 일본과 한국에서 수입한 전기차는 지난해 9월부터 1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5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