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자동차노조(UAW)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를 상대로 지난 9월 15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이들 기업이 노동자 해고에 나서면서 파업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3일(이하 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GM은 파업 중인 2개의 조립 공장 소속인 근로자 163명을 해고했다. 해고 대상은 미주리주와 미시간주 공장에서 변속기를 만드는 근로자들이다.

이에 앞서 포드는 지난 2일 미국 중서부 지역에 위치한 공장 4곳에서 근무하는 500여 명의 근로자를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포드는 시카고와 오하이오주 공장에서 330명, GM은 오하이오주 공장 근로자 130명, 인디애나주 공장 근로자 34명을 해고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를 상대로 지난 9월 15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전미자동차노조(UAW) 소속 조합원들. / AFP 연합뉴스

GM 역시 캔자스주 등 미국 4개 주에 위치한 5개 공장에서 2100명의 근로자를 일시 해고했다. 파업으로 인해 공장 가동이 원활하지 못한 데 따른 조치로, 일시 해고된 근로자는 실업자에게 지급되는 실업수당도 받을 수 없다. 포드 역시 미시간주 공장에서 600명을 일시 해고했고 스텔란티스에 속한 370명의 근로자도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UAW는 지난달 29일, 동시 파업 지역을 미시간주에 위치한 GM 공장, 포드의 시카고 공장으로 확대하는 등 노사 간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포드는 파업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포괄적 계약을 제안했지만, 배터리 공장에 대한 분쟁은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UAW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로 전환하면서도 노동자에 대한 고용 보장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UAW의 파업에 따른 경제 손실은 현실이 되고 있다. 앤더스 경제 그룹에 따르면 UAW가 파업에 들어간 2주 동안 총 39억달러(약 5조3102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항목별로 보면 임금 손실 규모가 3억2500만달러(약 4425억원)에 달한다. 미국 주요 자동차 3사는 11억2000만달러(약 1조5250억원)의 손실을 입었고, 공급업체는 12억9000만달러(약 1조7565억원), 딜러 및 고객은 12억달러(약 1조6339억원)의 손실은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