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공장 규모를 2배로 늘려 연간 최대 1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해당 계획이 실현되면 독일 내 가장 큰 자동차 공장이 된다.
18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가 독일 브란덴부르크주에 제출한 문서를 토대로 “테슬라가 베를린 외곽 그뤼네하이데 있는 기존 기가팩토리 생산 규모를 2배로 늘리는 공장 확장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해당 공장의 생산 능력을 연간 최대 50만대에서 10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배터리 생산량도 50기가와트시 늘릴 예정이다.
테슬라는 공장 확장에 대한 잠정 승인을 받았지만, 지역 시민의 의견이 반영된 환경 영향 평가가 완료될 때까지 확정 승인은 보류된 상태다. 브란덴부르크주는 이번 주부터 테슬라의 공장 확장 계획안을 온라인에 게시할 예정이며, 지역 주민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오는 10월에는 공청회가 열린다.
테슬라가 지난 2019년 11월, 독일에 처음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환경 단체는 기가팩토리가 산림과 야생 동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반대를 표시했었다. 이에 테슬라는 인허가 절차를 밟는 데 오랜 시간을 필요로한 끝에 3년이 지난 지난해에야 공장을 완공했다.
테슬라는 지난 3월, 독일 공장에서 주당 5000대의 차량을 제조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테슬라는 올해 5월까지 유럽에서 13만8294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며 2.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WSJ는 “테슬라의 유럽 내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닛산, 볼보 등 기존 제조업체보다는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