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던 나스닥 지수는 1.3%가량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주요 기술주의 약세로 이어졌다.
7일(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74포인트(0.27%) 오른 3만3665.02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33포인트(0.38%) 하락한 4267.5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1.52포인트(1.29%) 떨어진 1만3104.90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연간 최고치를 경신했었던 S&P500지수(4283.85)와 나스닥지수(1만3276.42)는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두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대형 기술주들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일 대비 3.09%, 엔비디아는 3.04% 하락 마감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3.78% 내렸고, 아마존도 4.25% 하락했다. 메타와 애플도 각각 2.77%, 0.78% 내렸다.
기술주들의 하락은 이날 캐나다 중앙은행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정례회의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캐나다 중앙은행의 '깜짝' 금리 인상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행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6월 FOMC 회의는 오는 13~14일 예정됐다.
앞서 캐나다 중앙은행은 6월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캐나다의 기준금리는 2001년 5월 이후 최고치인 4.75%로 올라섰다. 지난해 4월부터 총 8차례 금리를 인상했던 캐나다 중앙은행은 긴축 정책이 경제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금리를 동결해 왔다.
티프 멕클램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놀랍도록 강력한 소비 지출, 서비스 수요 반등, 주택 시장 회복, 타이트한 노동 시장은 경제의 초과 수요가 예상보다 더 지속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같은 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최우선 과제(top priority)"라면서도 "다른 쪽으로는 구인 건수가 어느 정도 줄어드는 것을 비롯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중요한 노동시장의 둔화 압력 신호 몇 가지를 보고 있다. 경제는 어느 정도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사이 균형을 잡는 데 고심하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기술주를 제외한 주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러셀 2000(Russell 2000) 중·소형주 지수는 전날보다 1.78% 올랐다. 이 지수는 지난 한 달간 7.9% 상승했고, 이틀 연속 2% 이상 올랐다. 러셀2000 지수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시가총액 기준 1001위부터 3000위까지를 모은 지수로, 경기에 민감한 내수 기업 위주로 구성돼 미국 실물경제를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