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기 위해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증거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은 미국 전역을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12개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연방준비구’로 나눠 각 지구마다 연방준비은행(연은)을 두고 중앙은행의 역할을 대행하도록 하고 있다. 리치먼드 연은도 그 중 하나다.

CNBC의 30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바킨 총재는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주최한 행사에서 “수요를 낮춰 인플레이션을 낮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요가 실제로 둔화하고 있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도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확신을 갖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물가 상승이 둔화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것 같다”고 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인상하면서 지난해 시작한 급격한 통화 긴축정책을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지난주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모두 예상을 웃돌면서, 다음 달 또 한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은 6월 금리 인상 확률을 61.3%로 보는데 반해 동결 가능성은 38.7%였다.

바킨 총재는 다음 달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오는 2일 발표되는 미 노동통계국의 월간 보고서가 결정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