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1분기 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올해 1분기에 355억 달러(악 47조1000억 원)의 순수익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 순이익인 55억8000만 달러(약 7조4000억 원)에서 500% 이상 증가한 셈이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포스터. /연합뉴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탓에 주식시장이 타격을 입으면서 수익이 줄었다. 지난해 1분기에 버크셔 해서웨이는 주식 등 각종 투자로 17억 달러(약 2조3000억 원)의 손실을 봤지만, 올해의 경우 348억 달러(약 46조2000억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다만 버핏 회장은 회계 규정상 당기순이익에는 실현되지 않은 수익까지 반영된다는 점을 들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기업의 성적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선 기업의 본질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영업이익이 당기순이익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버핏 회장의 지론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1분기 영업이익은 80억7000만 달러(약 10조70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70억4천만 달러(약 9조3000억 원)에 비해 13%가량 증가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1분기 자사주 매입에 44억 달러(약 5조8000억 원)를 투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