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설비 수출을 제한하는 등 양국간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선진기술 및 설비 수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신경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내각인 국무원 판공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외무역 규모 안정화와 구조 개선 추진에 관한 의견'을 지난 11일 공개했다.
해당 의견에 따르면, 수입을 장려할 기술과 제품 목록을 새로 작성하고, 이들 기술과 제품 수입업자에 대한 재정적 지원의 정확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국내에서 부족한 선진 기술과 설비를 수입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의견은 최근 미국이 첨단 반도체 부문에서 자국 업체들의 대중국 장비 수출을 제한하고, 일본과 네덜란드 등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즉 미국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핵심 기술과 설비는 국내 자급자족을 최대한 실현하는 한편, 미국의 중국에 대한 디커플링(탈동조화)이 강화되기 전에 필요한 기술, 설비는 수입해놓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이번 의견에는 중국의 자동차 수출 관련 금융 지원 장려, 자동차 제조업체와 해운업체간 중장기 계약 체결 등을 유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외 비즈니스 종사자들의 중국 방문 비자 발급 절차를 보다 편리하게 만드는 내용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