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판매 수입이 3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시장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브리핑에서 국가세무총국 왕쥔 국장은 “3월 부동산업의 판매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고 밝혔다.
왕 국장은 “부동산 판매 수입은 지난 1∼2월 2.3% 증가했고, 3월에는 증가 폭이 훨씬 컸다”며 “주택 경기가 회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해소하기 위해 2020년 하반기부터 대대적인 규제에 착수했고, 이로 인해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고 투자 심리가 악화되는 등 침체기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경제 회복이 더뎌지자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부양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부동산 부문 외 소비 부문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왕 국장은 “올해 1분기 숙박음식업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2.8% 늘었고, 문화오락업과 서비스업 수입도 각각 13.7%, 9.4% 증가하는 등 방역 완화 이후 대면 접촉 업종의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월 전국의 기업 물품 구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데 이어 이달 들어 5일까지 증가율은 23.8%에 달했다”며 “기업의 물품 구매 증가는 향후 판매가 증가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4월 기업 매출은 전달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1분기 중국의 상품 소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하는 등 안정적이고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왕 국장은 “경제 운영이 총체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갈수록 더 개선되고 있어 올해 5% 경제 성장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국내외적인 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히 많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며 경제 발전과 관련해 여전히 많은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