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계란값이 급등하고 있다. 사료 가격이 인상된 데다 일부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사재기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5일 경제일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농업농촌부는 지난 3일 중국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판매되는 계란 가격이 kg당 10.66위안(약 2030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 달 전보다 5.4% 오른 것이며,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계란을 판매하고 있는 상인./EPA연합뉴스

중국 계란값이 급등한 원인은 사료 가격에 있다. 중국 농업과학원 농업경제개발연구소의 주닝 부주임은 "최근 계란값 상승은 사료 가격 인상 때문"이라며 "계란 1kg을 생산하는 데 드는 사료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인 7.5위안(약 1432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일부 대형 유통업체들이 사재기에 나선 것도 계란값을 밀어올렸다. 계란 수요가 지난달 중순 이후 회복된 데다 일본, 대만 등 주변 국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까지 발생하면서 업체들이 시중에 계란을 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AI 확산으로 1500만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고, 이에 계란 도매가가 kg당 335엔(약 3200원)으로 1년 전보다 두 배가량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내 계란값의 추가 상승은 어렵겠지만, 오는 5월 1일 노동절 연휴 등으로 인해 또다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지금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