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기업 도시바가 현지 투자펀드 '일본산업파트너즈(JIP)'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다.
23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시바 이사회는 이날 JIP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의 매수 제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닛케이는 도시바 이사회가 매각이 기업 가치와 주주 이익을 향상시킨다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매각 금액은 약 2조 엔(약 19조6000억원)으로 알려졌다.
JIP는 향후 주식 공개매수를 시행하고, 상장폐지를 거쳐 기업 가치를 올린 뒤 재상장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수 자금은 일본 기업 20곳의 출자금과 은행단에서 빌린 최대 1조2000억 엔(약 11조8000억원)으로 충당한다.
일본의 대표 기업 중 하나인 도시바는 과거 회계부정 문제와 미국 원자력발전소 자회사의 손실로 경영난에 빠졌었다. 이에 경영 재편을 모색하면서 2021년 4월 유럽 투자펀드 CVC캐피털파트너스가 도시바 인수를 제안했지만, 협상이 중단됐다.
도시바는 기업 가치 제고 방안으로 그룹 전체를 분할하는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지난해 3월 임시주주총회에서 부결됐다. 이후 입찰 과정을 거쳐 우선협상권을 갖게 된 JIP는 작년 11월 도시바에 인수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