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각)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관련된 금융권 위기에 대해 연설을 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델라웨어 뉴캐슬에서 관련 연설 여부를 묻는 12일 기자들의 질문에 “내일 아침”이라고 답했다. 또 백악관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우리 역사적인 경제 회복을 보호하기 위해 회복성 있는 은행 시스템을 유지하는 방법에 관해 내일 아침 연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인과 미국 기업은 필요할 때 자신 예금이 SVB에 있으리라는 확신할 수 있다”면서 “이 혼란한 상황에 책임 있는 자들에게 완전히 책임을 묻고, 대형 은행에 대한 우리 감독·규제 강화 노력을 계속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 했다.

SVB는 지난 1982년 설립된 기술 스타트업에 특화된 주요 은행으로, 40년간 VC(벤처캐피털)과 스타트업 생태계의 자금줄 역할을 해오다 유동성 위기로 뱅크런(현금 대량 인출 사태)이 발생하면서 갑작스럽게 파산했다. 이에 뉴욕에 본사를 둔 시그니처은행 등 은행권 전반으로 위험이 확산할 조짐이 보이자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 미국 금융당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폐쇄된 SVB에 고객이 맡긴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기로 했다.

전세계 금융권은 사태의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