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육당국이 해외 유학생들에게 '비대면 수업'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 호주 부동산이 패닉에 빠졌다.

1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약 4만명의 중국 유학생들이 호주에서 여전히 숙소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는 북미, 유럽 등과 달리 2월에 학기가 시작된다.

이는 중국 정부의 갑작스러운 봉쇄 정책 해제에 따른 것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앞서 중국 교육부는 지난 1월 비대면 수업을 통해 취득한 해외 학위는 더 이상 인정하지 않겠다며 학생들에게 최대한 빨리 해외 캠퍼스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호주 시드니에 있는 뉴사우스웨일스대./뉴사우스웨일스대 제공

뉴사우스웨일스대 유학생인 장(25)씨는 한달 간 숙소를 찾다가 포기했다. 그는 중국 산둥성 집에서 전화로 "호주에서 임대할 집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며 "일부 학생들은 거실이나 발코니를 빌리고 있는데, 저는 그렇게 못하겠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2020년까지 호주 내 중국 유학생의 25%가 다녔던 뉴사우스웨일스대는 이미 캠퍼스 근처 2400여개의 기숙사 자리가 모두 찼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유학생들에게 임대하기 위해 대학 보유 아파트를 개조하는 한편, 호텔과 할인 협상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는 전문가들을 이용해 "유학생들을 위한 많은 건설 프로젝트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중단되는 바람에 완공까지 최소 4년은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이에 호주 내 부동산 임대료도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호주 웨스트팩 은행은 대부분의 유학생이 머무는 부동산의 경우 임대료가 올해 평균 11.5% 상승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컨설팅 기업 세빌스 호주의 코날 뉴랜드는 "현지 부동산이 전례 없는 수요를 보이고 있다"며 "엄청난 폭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