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의 석유 시추 시설.

22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41달러(3.2%) 하락한 배럴당 73.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3일 이후 최저 가격이다. WTI 근월물은 지난해 12월9일 이후 가장 긴 6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45달러(3%) 떨어진 배럴당 80.60달러에 체결됐다.

연준은 이날 내놓은 지난 2월 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는 징후가 있지만 더 많은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거의 모든 참석자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공개된 의사록을 보면, 거의 모든 참가자가 0.25%p 인상을 찬성했고, 소수 위원이 0.5%p 인상을 주장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물가 목표치 2%를 여전히 크게 웃돌고, 고용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을 근거로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것에 의견 일치를 봤다.

한편 미즈호증권은 17일로 끝난 미국의 원유재고가 30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직전주에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1630만 배럴로 큰 폭 증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