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투자자인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창립자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리오는 이날 두바이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위안화가 국제 무역에서 더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 /트위터 캡처

그는 “세계 무역과 지배력의 비율 등을 수치화해 본다면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 전쟁에서의 진정한 승자는 양국 모두를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리오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군사적 충돌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달리오는 양국이 위험할 정도로 군사적 충돌에 다가섰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이날 그는 “여전히 미국이 중국과 충돌 직전에 있는 것 같지만, 이 경계선을 넘어갈 것이란 의미는 아니다”라고 했다.

달리오는 미국의 최대 당면 과제는 중국과의 갈등이 아닌 내부 사회 문제라고 봤다. 그는 “인프라, 교육, 정치적 갈등, 리더십 악화와 함께 마약 위기, 빈부격차 확대는 침체의 징후”라며 “가장 큰 위협은 내부에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