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일인당 명품 구입에 연간 325달러(약 40만원)를 지출해 세계최고라는 보도가 나왔다.

12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이같이 보도하며 한국인들은 명품 구입을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이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NBC는 세계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루이비통(Louis vuitton)이 서울에서 여는 전시회. /루이비통 제공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2022년 명품 구입비용은 총 168억 달러(약 20조 8000억원)다. 이를 1인당으로 환산하면 325달러이다. 이는 세계에서 압도적 1위다. 미국인은 일인당 280달러를, 중국인은 50달러를 소비하는 데 그쳤다.

한국에서 명품 구입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부의 과시가 다른 나라보다 사회적으로 용인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적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에 따르면 한국인의 22%만이 명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일본의 45%, 중국의 38%보다 훨씬 낮은 것이다.

이에 따라 세계적 명품 업체들은 한국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몽클레르는 한국에서의 매출이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한국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까르띠에의 소유주인 리치몬트 그룹은 한국은 2022년 매출이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한 거의 유일한 지역이라고 밝혔다. 프라다는 중국 봉쇄로 인해 2022년 판매가 7% 감소했지만 한국에서의 강력한 실적으로 손실분을 크게 만회한 것으로 알려졌다.